"제주도 발전소 공장 지대에 도로전용 입체 안전 문구"를 제작하였습니다.
새벽 1시!! 차를 배에 싣고 칠흑 같은 밤바다 물결에 보름달이 일렁이는
모습이 마치 밀항을 하는 듯한 으시시함이 느껴질 정도로 추운 날씨가 아니었지만 쌀쌀했어요.
제주도를 가고싶은 마음에 작가언니를 꼬셨죠!!
우리 신혼여행가는거라고.. ㅠㅠ 흐미..
그러나.. 미얀하게도..
인터넷상으로 배편을 예약할때는 이미지상만으로
3등석이라도 좋을 것 같아 보였어요!!
3등석에 그래도 조그만한 이블이라도 있겠지란 생각을 했지만..
3등석에 들어서는 순간.. 눈 아래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것만 같았어요,
5시간이나 이 차가운 싸디싼 노랑 옛날 장판 위에 견뎌야 한다니..
그곳에는 벽에 걸려있는 15인치 티브이와 우리 둘뿐 아무것도 없었어요..
슬기롭지 못한 감빵생활같은 느낌이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그마한 담요를 챙겨갔죠..
같이 갔던 작가 언니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작가 언니도 매우 졸렸던지..
추운 바닥에 조그마한 담요를 깔고 아기처럼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어 버렸답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ㅠㅠ
어찌 됐건 제주도 작업 갈 땐 3등석은 절대 예약해서는 안된다는 것!!! 뼈저리게 깨닫았죠.
드디어 얼음골 3등석을 탈출할 수 있는 5시간이 흐르고
아침 6시 배가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저는 제주도를 오랜만에 세 번째로 방문하는 터라
고달픈 밤을 보냈지만. 속 도 없이 매우 설레었어요.ㅠㅠ
제주도에 입항하자마자 훅~하고 다가오는 동남아의 향기가 느껴지는 푹푹한 따듯함의 습기를 가득 머금은 공기!!
바로 제주도였어요..
작업을 마치고 찍은 동영상이에요.
이곳은 공장지대라 제한속도 20입니다.
덤프트럭에서 작은 트럭 많은 트럭들이 오가고 차도 많이 다니기에
안전을 위해서 속도를 20킬로로 제한해 놓았죠..
더군다나 이곳은 발전소라서 건물에 트럭이 사고를 내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답니다.
발전소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보안상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기에
바닥에 문구도 "일단정지 창문개방"
바닥에 스케치를 완성하고 테이핑을 합니다!!
스케치만 했을 뿐인데 어떤 도로전용 입체문자가 보이죠!!
바닥에 도로전용 페인트를 사용하여 색을 채워 갑니다.
드디어 완성!!
코로나 시국이라.. 날씨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끼고 작업하느라 매우 피곤했어요..
매우 깔끔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작업만 아니었으면 제주도에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 작업이 있어서 작업을 마무리하자마자 도망가듯이 또 배를 타러 갔죠 ㅠㅠ
아.. 이번에는 배편을 2등석으로 잡았어요!!
휴 다행입니다.. 편안히 쉬다가 육지도 도착했어요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그러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대부분이 장사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ㅠㅠ
아.. 이번에는 배편을 2등석으로 잡았어요!!
작가 언니는 너무 피곤해서 커튼을 치고 바로 잠에 빠져들었나 봅니다..
신발만 덩그러니.. 신발 위에 페인트가 너무 귀엽게 묻어 있어서 사진으로 간직해 봅니다^^
휴 다행입니다.. 편안히 쉬다가 육지도 도착했어요
작업 마치기 전 서비스로 하나 더 부탁을 하셔서!!! 바닥에 숫자 20을 써드렸습니다.!!!
낙엽과 함께 나뒹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숫자 20.. 왠지 처량해 보이기도 하네요..
제주도 공장지대, 발전소 도로전용 입체 문구 페인팅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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